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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조태열 “한·중 관계 새 모멘텀 첫걸음”

입력 : 2024-05-13 19:10:00 수정 : 2024-05-13 18: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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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 韓기업인들 오찬 간담 후
中 왕이 외교부장과 만찬 회담
조 “적극적 경제외교 펼치겠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양국 장관은 한·중 관계 증진 방안과 한반도·국제 정세, 최근 불거진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 의견 등을 교환했다. 양국 외교수장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처음이다.

취임 후 첫 방중길에 오른 조 장관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인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의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기하고 중국 측 의견도 듣겠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 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는 일정은 출국 직전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이번 방중 일정이 워낙 짧고, 과거 선례를 보더라도 (한국 외교장관과 시 주석 간) 만남이 이뤄진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회담을 시작해 만찬까지 함께했다. 조 장관은 탈북민을 비롯한 북핵문제에서의 중국의 협조를 구하고, 한국 참여가 거론되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에 대한 우리 입장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도착 후 조 장관의 첫 일정은 재중 한국 기업인과의 오찬간담회였다. 조 장관은 간담회에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업인 여러분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중국 시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리스크가 있다면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외교부가 앞장서서 열심히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중국 경제가 기술 집약형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고 양국 경제 관계도 과거의 상호 보완적 파트너 사이에서 이제는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면서도 최근 신설된 한·중경영자회의와 대한상공회의소·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간 정책 간담회 등 한·중 간 교류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며 “기업과 외교부가 한 팀이 돼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식당에서 열린 중국 진출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도선 CJ차이나 총재는 “중국은 지난 30년간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듯 미래 30년간에도 충분히 윈윈하는 전략을 짜 실현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정부가 현지 기업들을 위한 정책이나 기업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더 청취하고 지원해 준다면 앞으로의 30년 동안도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높은 결과를 고국에 가져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윤 총재,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총재,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 본부장, 송재용 SK차이나 센터장, 정승목 중국 삼성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14일 중국지역 총영사들을 소집해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공관장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지혜 기자,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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