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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부인 "고교 시절 '넌 대학 못 가' 얘기 듣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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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2 09:22:53 수정 : 2024-05-12 09: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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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 참석해 축사
"꿈 잃지 말고 자기 계발 하라" 격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72) 여사가 고교 시절 상담교사한테서 “넌 대학에 가선 안 돼”라는 말을 들은 아픈 경험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질 여사는 55세 때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 있는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 600여명을 상대로 축사를 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2년제 대학으로 고교 졸업생이나 직장인, 마을 주민 등에게 직업교육 또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4년제 대학보다 학비가 무척 저렴하며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해 학문을 계속 닦는 것도 가능하다.

 

질 여사 본인이 버지니아주에 있는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영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축사에서 고교 시절 얘기를 들려줬다. 상담교사로부터 “너는 대학에 갈 만한 인재가 못 된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는 것이다. 해당 교사는 질 여사에게 “네가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면 대학은 너에게 맞지 않는다”며 “너는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충고를 했다고 한다.

 

교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질 여사는 대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중퇴하고 말았다. 전공(의류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그 뒤 다른 대학에 입학해 영어학을 공부했다.

 

이날 질 여사는 “나는 결국 학사 학위를 받았다”며 “그것 말고도 3개의 학위를 더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밤에 학교에 가서 종일 공부해 석사 두 개(영어학·교육학)와 박사 학위(교육학)를 받았다”며 “그러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사 학위를 받던 날 그 망할(damn) 고교 상담교사에게 전화해 ‘난 방금 박사가 되었다’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졸업식이 열려 파란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 다수는 곧바로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4년제 대학에 편입해 학문의 꿈을 이어간다. 그들을 향해 질 여사는 “2024년 졸업생 여러분, 당신들은 용감하고 치열하며 드디어 해냈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전에 ‘넌 안 돼’라고 말했던 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지켜봐’라고 응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미 언론은 질 여사의 행보가 다분히 오는 11월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애리조나는 미국의 대표적 경합주들 가운데 한 곳인데,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이 현직 대통령이자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근소찬 표차로 꺾었다.

 

질 여사가 이날 졸업식 축사를 통해 “미국에서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비가 없어야 한다”고 말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바이든은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대폭 경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청년층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질 여사가 힘을 보태고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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