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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팬카페 미팅’ 유승민…헤드폰 끼고 ‘도서관’ 찾은 한동훈

입력 : 2024-05-12 06:21:23 수정 : 2024-05-12 0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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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한동훈 주말 행보에 정치권 관심 집중

“韓 나오면 나경원 나오겠다” 주장에 羅 반박
5월11일 오후 유승민 전 의원.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전체 1위'로 꼽힌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5년 만에 팬카페 회원들과 미팅을 가졌다.

 

'당내 1위'로 꼽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도서관을 찾았다.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공교롭게 이날 오전 두 사람이 당 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와 두 사람의 주말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당선인은 전당대회 출마가 한 전 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련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 한 전 위원장, 나 당선인 등 ‘자의’ ‘타의’를 떠나 여권 내 잠룡들의 물밑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전대 출마 지지자들 질문에 “고민중”

 

이날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한 전 위원장이 26%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국민의 여론과 달리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전 위원장이 1위를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후보별 적합도를 분석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이 48%, 유 전 의원이 9%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지자 분들이 오래전부터 만나길 원해서 3년 전 대선 캠프에서 잠깐 뵌 후, (공식적으로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랫동안 뵙지 못했고 전당대회랑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잡혀있었다"면서 "(이날 현장에서 지지자 분들의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양재도서관서 한동훈 봤어요”

 

다만 유 전 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전당대회 경선 방식(전대룰)이 변할 필요성에 대해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당락을 떠나서 우리 국민의힘이 어떤 룰로 전당대회를 치르는지 국민들이 보고 계신다"며 당원 100% 룰로 치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유 전 의원은 팬미팅뿐만 아니라 대학 강연을 비롯해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연세대 강연을 통해 '정치 리더의 조건'이란 주제로 학생들과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라인 사태에 대해서도 지난 9일 SNS에서 "라인을 빼앗으려는 일본과 도대체 무슨 가치를 공유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5월11일 오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또 다른 당권 유력주자인 한 전 위원장의 목격담이 이날 오후 온라인상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내용의 글들이다.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고 공개적인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검은색 재킷을 입고 선거 운동 기간 즐겨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7월말 8월초’ 유력…韓 등판설 힘 실리나?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을 읽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일부 시민들은 한 전 위원장으로부터 사인을 받았다고 인증 사진을 올리거나, 한 전 위원장과의 셀카를 인증한 사람들도 있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한지 한 달도 안 됐지만 정치권에서는 계속 한 전 위원장의 정계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가 당초 계획된 '6월 말 7월 초'보다 늦춰져 '7월 말 8월 초'에 열리는 안이 유력해지면서 한 전 위원장의 등판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8월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 "저로서는 6월 말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했다가는 약속을 못 지킬 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나 당선인 측은 지난 10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규완 논설실장이 나경원 당선인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규완 “한동훈 나오면 나경원도 출마할 수 있다”…羅 “사실무근”

 

그러면서 "특정 정치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나경원 당선인의 추후 정치 행보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논설실장은 "한동훈이 나오면 나경원이 접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돌았다. 그래서 '그건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내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한동훈이 나오면 그때는 내가 나갈게. 그건 확실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 당선인에게 직접 전해들었다며 "내가 나갈지 안 나갈지는 결심 안 했지만 '한동훈이 나오면 나는 그때는 나오겠다'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나경원 대표의 지금 현재 상황은 당대표를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결심을 못 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나 당선인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총선 패배 이후 물러난 한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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