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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살인사건’ 피해자 측 “곱고 착한 아이였는데…믿을 수 없고 억울해”

입력 : 2024-05-11 05:25:18 수정 : 2024-05-11 0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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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무기징역 이상의 벌을 내려달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25)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친구를 살해한 '수능 만점' 의대생 최모(25)씨 사건 피해자 A씨(25)의 장례식이 지난 10일 엄수됐다.

 

유족 측은 분통을 터트리며 강력한 처벌을 희망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 장례식은 빈소 없이 치러졌다.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를 생략하고 문상객을 받지 않았다.

 

유족 측은 “믿을 수 없다. 고통스럽고 억울하다”며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착한 아이였다. 맛있는 게 생기면 엄마와 이모에게 항상 먼저 먹어보라고 권하며 양보했다”며 “곱게 자라 세상 물정도 모르는 아이였다”면서 울먹였다.

 

그러면서 “그런 악랄한 사람에게 국선 변호사가 붙은 게 너무 억울하다”며 “반드시 무기징역 이상의 벌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한 범죄심리 전문가는 최씨에게서 사이코패스 경향도 엿보인다면 프로파일러 투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늘 남들의 부러움을 받던 의대생이 유급한 것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의대생 내면에 잠재해 있던 비뚤어진 욕망, 욕구 불만이 유급으로 인해 밖으로 분출됐고 이것이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씨가 "영장심사를 받으러 갈 때 생각보다 굉장히 태연했다"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달라붙는 것이 처음이었을 텐데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았고 당황한 기색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 사람의 성격적인 특이성 같은 것을 꼭 파악해야 하고 정신 감정, 정신적인 책임 능력에 대한 감정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획살인 여부와 관련해선 "본인이 계획했다'고 시인했다는데 앞으로 계속 따져야 될 문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아주 치열한 의대 경쟁 속에서 한 번 도태(유급)되는, 나쁜 경험을 했었다"며 "상대적으로 본인이 친구들보다 못하다는, 그것이 이 사람에게 성격적인 문제를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사회적인 부적응에서 발생하는 욕구 불만을 여자친구를 통해서, 그 사람을 통제함으로써 충족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는 아주 비뚤어진 욕망이다"며 그것이 비극을 불러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범행 당일 최씨는 투신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구조된 후 인근 파출소로 이동했다. 최씨는 처음에 '왜 투신하려 했는지' '다른 소지품은 없는지' 등 경찰에 질문에 침묵하다가 부모와 통화 후 "(옥상에) 평소 복용하던 약을 두고 왔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빌딩 옥상에서 최씨의 소지품이 든 가방과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혈흔이 묻은 최씨의 옷과 흉기 등 증거품을 발견한 경찰은 살인 혐의로 최씨를 긴급 체포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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