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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인숭배 장본인 김기남에… 김정은, 직접 흙 뿌리며 장례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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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2 05:41:04 수정 : 2024-05-12 05: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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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사망한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 담당 비서의 발인식, 영결식에 참석하고 장지까지 동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노력영웅인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동지의 장의식이 지난 9일 수도 평양에서 국장으로 엄숙히 거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장의식장에 나오시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서장회관에서 진행된 고인의 발인식을 지켜보며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또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國葬)을 지휘했고, 신미리애국열사릉에서 거행한 영결식에서는 관 위에 손수 흙을 얹었다.

 

김 위원장은 “김기남 동지와 같은 혁명의 원로들이 있어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주체혁명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올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조선인민군 명예의장대가 늘어선 채 진행한 영결식에서는 고인을 기리며 조총 180발이 발사됐고, 고인이 당에 60여년간 몸담으며 세운 업적을 기리는 애도사를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낭독했다.

 

리 비서는 고인이 “견디기 어려운 병상에서도 수령을 받들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자기의 몫까지 김정은 동지를 잘 받들어달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고 전했다.

 

발인식과 영결식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 고위급 인사들과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북한 고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 담당 비서의 장의식이 지난 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TV·연합뉴스

장지로 이동할 때는 고인의 대형 영정 사진을 지붕에 실은 벤츠 차량이 운구행렬을 선두에서 이끌었고, 벤츠 S클래스를 개조한 리무진 장의차와 버스가 그 뒤를 따랐다.

 

통신은 운구행렬이 시내를 지나갈 때 주민들이 인도에 일렬로 서서 묵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받아오다 숨진 고인은 1956년 당 중앙위원회에 처음 발을 들인 이래로 60여년에 걸쳐 북한 노동당의 사상 이론 선전선동 역할을 맡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북한 사회에 몰아친 최고지도자 우상화와 개인숭배를 북한 사회에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으로도 볼 수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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