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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 7000원? 김값, 얼마나 올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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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7 19:46:45 수정 : 2024-05-07 1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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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음식 김밥마저 가격 인상… 원초 작황 부진에 김값 급등

김값이 폭등하고 있다. 김 원자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과 맛김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가격 상승으로 김밥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2.9%)의 3.4배였다. 이는 지난해 2월(11.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김밥용 김 등 김을 진열하고 있다. 뉴스1

김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2%에서 2월 3.1%, 3월 6.6%에 이어 지난달 10.0%로 상승 폭을 계속 키웠다. 맛김 물가 상승률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에 이어 지난 달 6.1%로 뛰었다. 지난달 맛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6.3%) 이후 13개월 만의 최고였다.

 

이같이 김과 맛김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K-푸드 인기로 김·김밥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과 중국의 원초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식품 기업들은 김 가격이 오르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맛김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 마트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김 가격을 11.1% 올렸다.

 

이에 따라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과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가격이 8980원에서 9980원으로 각각 올랐다. 편의점 가격도 앞으로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CJ제일제당에 앞서 조미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도 지난달 김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앞으로 대표 외식 품목인 김밥 물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식 품목인 김밥 물가 상승률은 5.3%로 전달과 같았다. 그러나 김밥 외식업체 중에도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마른김 도매가격도 1년 만에 80% 치솟아 월평균 1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지난해 동기(5603원)보다 80.1% 상승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1만1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른김 원료인 물김의 산지 위판가격은 지난달 평균 ㎏당 2천362원으로 1년 전(980원)보다 141% 증가했다. 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4900만 속으로 1년 전보다 25% 적은 수준이고 평년보다는 37% 적다.

 

올해 들어 김 가격은 급등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다. 2024년산 김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억4940만 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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