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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꾸 틀어달래요”… 서울시 캐릭터 ‘해치’ 노래 화제 [주말,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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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4 09:00:00 수정 : 2024-05-03 16: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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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6일만 100만뷰 넘겨… 중독성·영상미 호평

유치원생 아들을 둔 서울 직장인 최모(36·여)씨는 요즘 아이를 차에 태워 이동할 때마다 같은 음악을 반복재생한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돈워리, 비 해치!(Don’t worry, Be 해치!)’란 제목의 노래다. 최씨는 “처음엔 아이가 자꾸 ‘또 틀어줘’라고 떼를 써서 왜 그러나 싶었는데, 가끔씩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면서 따라부르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돈워리, 비 해치!’는 서울시가 유튜버 ‘과나’와 협업해 만든 서울 상징캐릭터 ‘해치’ 노래다. 오세훈 서울시장 1기 때 서울의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해치는 약 15년만인 올해 2월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됐다. 기존 은행노란색에서 차분한 분홍색으로 바뀌었고, 귀·팔·꼬리 등에 푸른색을 더해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사방신인 청룡·백호·주작·현무가 해치의 ‘소울프렌즈’로 함께 등장했다. 시는 이후 새 해치를 홍보하기 위해 ‘해치송’ 제작에 나섰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 있는 ‘돈워리, 비 해치!(Don’t worry, Be  해치!)’ 영상의 한 장면. 해치는 서울시의 상징 캐릭터다. 유튜브 캡처

4일 시에 따르면 ‘돈워리, 비 해치!’는 지난달 25일 공개된 이후 6일만에 100만뷰를 넘어섰다. 3일 오후 기준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 있는 영상 조회수만 43만 이상이다. 시 관계자는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럴(마케팅)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독성 최고”, “수험생 금지곡으로 지정해야 할 듯”, “왜 계속 듣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댓글을 찾아볼 수 있다. 조모(29·여)씨는 “라임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영상도 예뻐서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보통 정부나 공공기관이 만드는 노래가 딱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돈워리, 비 해치!’가 인기를 끌 수 있게 된 비결은 제작자의 자율성을 존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우리가 유튜버 과나 팀에 요청한 건 ‘중독성 있게 해달라’는 것뿐이었다”며 “작사·작곡 모두 과나가 했고, 추가로 뭘 요구하거나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돈워리 비 해치!’ 댄스도 시민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 어린이부터 2030세대까지 참여할 수 있는 ‘댄스 챌린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해치 아트벌룬 설치, 인스타툰(인스타그램+카툰), 해치 콘텐츠 공모전 등으로 시민들에게 해치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어린이날 대체휴일인 6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해치 최초 팝업 ‘해치의 마법마을’ 행사도 이어진다. 서울도서관과 시장실, 시청 업무공간 등 해치 탄생지를 투어하는 ‘마법탐험대’를 비롯,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새 단장한 해치 공개 당시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던 해치의 인지도를 다시금 높이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캐릭터로 발전시키는 게 새 단장의 목적”이라며 “해치를 활용해 서울을 전세계에 알리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돈워리, 비 해치!’ 가사

 

내 친구 해치 돈 워리 비 해치 함께해 매일 뛰어놀자 해치

내 친구 해치 넘치는 재치 함께해 매일 뛰어놀자 해치 

해치와 신나게 춤추자 돈 워리 비 해치 해치의 마음은 깨끗해 새하얀 백지

해치가 찾아줘 서울의 새로운 재미 해치는 우리를 지켜줘 따스한 햇빛

서울의 친구 해치 언제나 곁에 있지 우리의 친구 해치 내 이야기 들어주지 

분홍빛 몸 푸르스름 줄무늬 두르고 커다란 코 작은 날개 목에 방울 달고서

힘든 사람이 있는 곳 어디든지 날아서 꿈과 희망 행복을 가져다주는

내 친구 해치 돈 워리 비 해치 함께해 매일 뛰어놀자 해치

내 친구 해치 넘치는 재치 함께해 매일 뛰어놀자 해치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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