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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 한국공관 대상으로 테러 준비”

입력 : 2024-05-03 06:00:00 수정 : 2024-05-02 2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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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외 대남테러 정황 공개
주캄보디아·라오스 등 공관 5곳
테러 경보 ‘관심’서 ‘경계’로 상향

북한이 해외 여러 나라에 있는 한국 공관 및 재외국민을 노리고 있다는 테러 첩보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일부 공관의 테러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 대책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5개 재외공관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올렸다. 5개 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상향 조치는 최근 정보 당국이 이들 지역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파악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대한민국 공관원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가 다수 입수됨에 따라 유관기관에 지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하여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해외에서 북한의 대남 테러 정확을 포착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체류 해외파견자들의 귀북이 시작되면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공관원·무역일꾼·유학생 등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관리·감시하는 공관 간부 및 보위성 등 특수기관원들이 ‘자발적인 이탈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외부 소행으로 김정은에게 허위 보고하고, 우리 공관원 대상 보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된다.


정지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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