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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없다” 尹·李 영수회담 천신만고 끝 성사…민주 “국정기조 전환 도모”

입력 : 2024-04-26 22:00:00 수정 : 2024-04-26 1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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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오는 29일(월)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9일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앞선 영수회담 1차 실무 회동에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2차 회동에서는 의제 조율에 실패하면서 영수회담 진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바 있다.

 

하지만 ‘조건 없는 대화’가 성사되면서 장기간 이어져 온 여야 간 첨예한 대치 국면이 해소될지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양자 회담하는 것은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회담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고 시간은 오는 29일 월요일 오후 2시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3명씩 배석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자 회담을 제안했으며 이 대표는 즉각 수용했다. 양측은 이후 의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세 차례 실무회동 끝에 회담 일정과 형식에 합의했다.

 

회담은 오찬이 아닌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기로 했다.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차담 아니면 오찬이었는데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 없었다”며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치 않고, 가장 빠른 날 하자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서 결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영수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늘려가며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29일에 진행될 회담에는 조건이 따라붙지 않지만 추후 대화가 다시 진행된다면 의제를 놓고 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인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21대 국회에서 마무리 할 세 가지 과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해병대 장병(채상병) 사망사건 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의 처리”라며 “정부 여당은 정확한 실태조사와 보완 입법 약속을 지키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같은 회의에서 “영수회담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할 사안을 말하겠다”며 “언론 탄압, 방송 장악에 대해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지속하고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도 요구한 만큼 거부권 행사 이후 민주당이 현재 재추진하는 양곡관리법도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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