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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파트 동별 외관 차별화’ 추진

입력 : 2024-04-24 21:18:50 수정 : 2024-04-24 2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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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안산 장상 A6 공공주택 적용키로
신진 건축사 대상 설계공모 신청 접수

같은 아파트인데 거주 동(棟)마다 모양이 다른 ‘탈(脫) 성냥갑 아파트’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외관 차별화’ 설계를 적용할 이 공공주택은 올 하반기쯤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안산시 장상 공동주택지구(조감도) 내 A6 블록 공공주택(분양주택 439가구)에 이처럼 거주 동별 특화설계를 적용하기로 하고 신진 건축사들을 상대로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다음달 2일 참가 등록, 6월5일 작품 접수 이후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가린다. 기성 건축사들은 반드시 신진 건축사, 여성건축사, 창업건축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해야 한다. 공모지침에 따라 설계수행계획서에 각각 역할을 명시하도록 했다. 그동안 공동주택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던 신진 건축사 등에게 공모의 폭을 넓혀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선정된 건축사들은 기존 공동주택의 단조롭고 획일적 설계에서 벗어나 탑상형, 판상형, 테라스형 등 동 타입별로 고유의 디자인 색깔이 묻어나도록 설계할 수 있다. GH는 이를 통해 공공주택의 디자인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설계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GH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그동안 일부 민간 건설사가 대단지 아파트의 일부 타입에만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모든 동별로 이를 확대한 건 처음이다. 특화설계는 아파트 외관 외에 내부적으로는 현관 팬트리, 알파룸,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에 적용돼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주택이 아닌 공공주택에 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거공간의 효율성과 희소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GH는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다음 달 중에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및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 등 총 7개 블록(5600가구)에 대해서도 주동 타입별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최근 아파트 외관 특화설계가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공공주택의 디자인과 설계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신진 건축가 등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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