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터미널 이용에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이 확충됐다. 그동안 이용객 증가로 겪었던 혼잡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4일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확충을 기념하는 개관행사를 열고 26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확충사업은 2019년 시작돼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 사이에 1만7755㎡규모의 터미널을 증축했다. 부산과 경남지역 800만 주민의 국제선 항공수요 급증으로 인한 김해공항 시설용량 포화를 해결하기 위해 82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5년간 산업이 진행됐다.
증축사업이 완료되면서 김해공항 터미널 면적은 7만2027㎡에서 8만9782㎡로 기존 대비 24.6%(1만7755㎡) 확충됐다.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200만명(31.7%) 증가해 터미널 혼잡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여객처리시설이 대폭 늘었다. 체크인카운터 30대, 신분확인대 3대, 보안검색대 1대, 출국심사대 2대, 탑승구 3개 등이 추가로 설치돼 탑승수속부터 신분확인,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거쳐 항공기 탑승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또 기존 터미널과 분리돼 있는 도착터미널(1층) 내에 검역심사대 4대,입국심사대 11대,수하물수취대 2대,세관심사대 5대 등을 설치한 입국장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 입국장은 터미널이 가장 혼잡한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새 출발터미널(2층)은 기존 터미널과 연결돼 있으며 운영여건·여객점유율·항공사 의견 등을 고려해 지역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우선 입주할 예정이다. 향후 외항사 등 신규 항공사 취항 시 추가로 배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되는 하계시즌 동안 김해공항은 11개국 38개 노선에 주 1016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2019년 13개국 43개 노선 주 1234편과 비교하면 82.3% 수준이다.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 등 신규 장거리 노선 취항이 예상돼 연말까지 국제선 이용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증축을 기반으로 공항 이용객의 편의 향상과 하반기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 국제선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개관 행사에는 부산시, 국토교통부, 지역 국회의원과 CIQ(세관, 출입국, 검역) 등 김해공항 상주기관 및 에어부산, 대한항공 등 김해공항 취항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확충터미널 개관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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