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15억달러… 35억달러 늘어
2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 포브스 조사에서 이 회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의 ‘한국의 50대 부자’ 집계에서 이 회장의 자산은 115억달러(15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포브스가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이 회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1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97억달러)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은 전년 80억달러보다 3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75억달러)으로 나타났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회장과 함께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7위·44억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3위·28억달러),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14위·27억달러) 등도 명단에 있었다.
또 4대 그룹 총수는 이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0위·34억달러), 구광모 LG그룹 회장(19위·18억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24위·14억달러) 등 순이었다.
국내 상위 50대 부자의 총 순자산은 1150억달러로 전년보다 90억달러가량 증가했다.
올해 50위 안에 신규 진입한 인물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8위·39억달러),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23위·14억3000만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35위·10억달러),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48위·8억달러) 등이다. 이 가운데 박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반도체 관련 인물인 점도 눈에 띄었다.
포브스는 AI와 반도체 투자 열풍 덕분에 한국 50대 부자 총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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