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6월 민주항쟁’ 故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4-17 16:10:52 수정 : 2024-04-17 16:15:50

인쇄 메일 url 공유 - +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과 박종철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의 남편이자 박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씨가 2018년 세상을 떠난 뒤로 건강이 악화해 서울의 요양병원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하며 민주화 운동을 하던 중 1987년 1월 경찰의 고문으로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으나, 박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6월 민주항쟁과 전두환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날 정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막내아들 박종철이 1987년 1월14일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이후 가족들과 함께 아들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애썼다”며 “이후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염원해 왔다”고 애도를 표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종부씨, 딸 박은숙씨, 며느리 서은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금요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후 모란공원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
  • 다솜 '완벽한 미모'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