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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뜬 ‘홍반장’… “궂은 일 맡겨주세요”

입력 : 2024-04-16 21:00:00 수정 : 2024-04-16 19: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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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취약층 위한 161명 봉사단 구성
집수리부터 짐꾼까지 해결사 역할
‘복지기동대’도 운영… 위기가구 지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 어려움을 척척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사 ‘홍반장’. 2004년 개봉한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그는 주민들의 협력을 이끌어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사랑까지 얻는 데 성공해 관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전북 군산시 ‘우리 동네 홍반장’이 한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방문 손잡이를 교체해 주고 있다. 군산시 제공

홍반장이 복지기동대와 함께 전북 군산시에도 떴다. 가정에서 전등 하나 바꾸는 것조차 쉽지 않은 독거노인과, 지원이 필요하지만 방법을 몰라 소외된 저소득 세대 등을 돕는 이들이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찾아가는 생활돌봄 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우리 동네 홍반장’과 ‘복지기동대’를 구성해 운영에 돌입했다.

우리 동네 홍반장은 27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 중인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과 자생 단체 회원, 손재주가 있는 자원봉사자 등 161명이 참여해 이웃을 돌본다. 이들은 형광등이나 현관문 배터리, 낡은 수도꼭지 교체, 못 박기 등 간단한 수리부터 짐 옮기기, 커튼 달기, 빨래 건조대 줄 교체, 막힌 배수구 뚫기 등 웬만한 생활 속 애로 사항을 거뜬히 해결해 준다.

군산시는 이와 함께 ‘복지기동대’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복지기동대는 관내 지역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이·통장과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위원,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총 276명으로 구성해 마을별로 5∼20명씩 활동한다. 이들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위기가구의 여러 어려움을 돕는다. 전등이나 콘센트 교체 등 긴급 수리는 물론 청소, 도배 등 주거 환경 개선, 전기·가스 등의 안전 점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생계 곤란 등 위기 상황에 부닥친 저소득 가구에 대해서는 금전적 지원도 한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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