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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멈춰” 망치로 유리창 ‘쾅쾅’…발작 운전자 구한 30대 청년 [영상]

입력 : 2024-04-16 15:55:29 수정 : 2024-04-16 1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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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운전자가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을 목격한 30대 남성이 창문을 깨고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15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6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섰다. 

 

당시 차는 2분 가까이 꿈쩍도 하지 않았고, 다른 차들이 아슬아슬 피해 가는 상황이었다.

 

마침 차를 몰고 인근을 지나가던 30대 A씨가 차량으로 다가가 실내를 확인하니 50대 여성 운전자 B씨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A씨는 즉각 119에 신고해 상황을 설명한 후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 순간 갑자기 B씨 차가 움직이더니 주차된 차를 들이받았다. 운전자가 발작 증세 때문에 가속페달을 밟은 아찔한 상황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A씨는 추가 사고 발생을 우려해 우산으로 창문을 깨기 시작했다. 결국 상황이 여의치 않자 주변 마트 주인에게 망치를 받아 창문을 부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울산에서 30대 남성이 뇌전증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키고 있던 운전자를, 창문을 깨고 직접 구조해 화제가 됐다. 사진 = 뉴시스

시민들이 함께 구조를 한 덕분에 수월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고 구조된 운전자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구조해 낸 A씨의 공로를 인정하고 이날 감사패를 수여했다.

운전자가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을 목격하고 창문을 깨고 구한 전지훈 씨. 사진 = 연합뉴스(울산소방본부 제공)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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