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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95만명 동시 투약분’ 코카인 밀반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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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6 00:02:00 수정 : 2024-04-15 1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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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발 한국 경유 화물선에서 수십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재만)는 관세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인 멕시코발 2만5000t급 화물선 씨체스트(Sea Chest)에서 코카인 28.43kg을 발견, 압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들어온 화물선에서 발견된 코카인이 든 가방. 대구지검은 미국 마약단속과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제공

화물선은 이달 5일 온산항에 입항했으며, 다음 날인 6일 잠수부가 씨체스트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다 발견해 신고했다.

 

코카인은 1㎏으로 나눠 28개 블록 형태로 포장돼 있었고, 2개의 블록 안에는 코카인을 은닉하면서 설치한 GPS 위치추적장치가 발견됐다.

 

대구본부세관이 가방을 열어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9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선체를 수색했다.

 

현재까지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코카인이 지난해 밀수출을 위해 화물선 바닥에 숨겨졌으나 계획대로 회수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 수사를 통해 코카인 밀수 관련자를 추적 중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한국을 경유한 뒤 타국으로 출항하려는 선박이나 타국에서 하적하지 못한 화물에서 적발된 사안”이라며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화물선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발해 같은 달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경유, 이달 5일 한국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다. 이후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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