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커피라테를 가장 좋아하지만 유당불내증으로 자주 먹지 못했다. 이씨는 “카페에서 두유로 바꾸는 옵션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많이 번거로웠다”고 전했다.
이씨처럼 평소 배앓이로 고생하며 우유 마시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우유는 80억원을 집중 투자해 모든 제품의 원유를 A2 우유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A2+ 우유 출시를 알렸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2020년부터 약 80억원을 투자해 A2 우유를 공급하고 형질 검사를 하며 전용 목장을 만들었다”며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고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에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한 프리미엄 우유다. A2 우유는 인간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어 일반 우유 대비 흡수력이 좋고 맛도 더 고소하고 진하다. 맘카페 등에서는 ‘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A2+ 우유가 체내에 주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는 간담회에서 “우유섭취 후 중증도 이하의 소화불량 불편함 있는 한국인에게 A2 우유가 소화 개선,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t)의 원유 중 3%인 50t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한국인 100명 중 62명이 유당불내증”이라며 “서울우유 A2+우유가 사람들이 유제품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돕고, 새 소비를 창출해 낙농 산업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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