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5월부터 모든 부대 지휘관 전투복에 녹색 견장을 달지 않도록 않기로 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1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조금 더 실전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평시에도 지휘관의 녹색 견장은 패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정책 토의 과정을 거쳐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진 작전과 훈련 시 견장을 차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5월부터는 평시에도 차지 않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저격용 소총 등 장비가 첨단화 한 상황에서 전투복 어깨 부분에 지휘관을 상징하는 녹색 견장이 달려있으면 지휘관을 알아보기가 쉬워진단 점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지휘관의 잇단 사망은 양측에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드론으로 특정 지휘관의 위치를 식별해 추적하다가 정밀 타격하면 지휘관뿐 아니라 부대가 몰살당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육군은 이같은 전술적인 흐름을 반영해 복장 지침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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