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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기온, 한때 38.5도나 올랐다

입력 : 2024-04-08 06:00:00 수정 : 2024-04-08 0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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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도 덥고 습한 공기 침투
온난화로 2배 빨리 따뜻해져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40도(℃) 가까이 급격한 상승을 겪은 것으로 관측됐다. 남극이 지구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구온난화 영향 속 남극의 해빙이 급속히 녹고 있는 가운데 남극 크리스탈 사운드에 빙하가 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동부 고원의 콩코르디아 기지의 과학자들이 지난 2022년 3월18일 측정한 이 지역 기온은 계절 평균보다 38.5도나 오른 온도였다.

이는 지구 상에서 관측된 가장 큰 온도 상승폭이다.

과학자들은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과거와 달리 남극 상공 대기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현상이 이같은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남극이 지구에서 온난화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북극을 뒤따르고 있다면서 “북극은 현재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고, 남극 역시 2배나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극과 남극이 다른 지역보다 온난화로 인한 피해에 특히 취약한 것은 따뜻해진 바다가 해빙(海氷)을 급격히 녹이는 탓이다. 얼음 아래 있던 바다가 노출되고, 이에 따라 태양의 복사열이 우주로 반사되지 못하고 바다에 흡수되면서 바다를 더욱 가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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