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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다녀왔는데 눈곱이 잔뜩…방치했다간 ‘큰일’ [건강+]

입력 : 2024-04-07 07:40:00 수정 : 2024-04-07 07: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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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꽃가루·먼지·집먼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작용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다 눈이 가렵거나 충혈돼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봄철은 꽃가루 또는 동물의 털 등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평소와 다르게 눈곱이 많이 생기거나 눈이 화끈거린다면 알레르기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반응이란 외부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결막’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알레르기결막염이라고 한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공기 중 미세먼지, 꽃가루, 화장품 등 다양한 외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결막염 대부분은 가려움증과 충혈이 주된 증상이다. 다만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 눈부심 등을 호소하며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계절성’으로 분류되는 알레르기결막염은 공기 중의 꽃가루, 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증상은 눈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인후부나 비강의 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결막염이라고 하면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봄철 각막결막염은 4월에 많이 발병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의 약 70%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병을 갖고 있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는 점차 늘고 있는데, 이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 감소, 대기 오염 등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알레르기결막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시력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해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병이 호전된 후에는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강민재 세란병원 안과 과장은 “만성화된 결막염을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결막의 흉터성 변화와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각막신생혈관, 각막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재 과장은 “알레르기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알레르기 원인 물질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특히 먼지가 많은 날에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점안약, 경구약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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