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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때 ‘일베’” 이재명에 “본인도 인정했네” 한동훈…민주 “이해력 떨어지냐”

입력 : 2024-04-04 20:15:44 수정 : 2024-04-04 20: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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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에서 “비유를 진짜 ‘일베 출신’으로 믿나”
성남시장 시절 언론에 ‘제가 한때 일베였다’는 이재명 대표의 표현 실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울산 남구에서 같은 당 박성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 출신이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판에 “진짜 ‘일베 출신’이라 믿을 만큼 한 비대위원장의 이해력이 떨어지는 거냐”고 조소를 날렸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야당 대표를 ‘일베’라 주장하는 근거가 도대체 뭐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어린 시절 가졌던 오도된 인식에 대한 반성으로 비유한 말을 진짜 ‘일베 출신’이라고 믿을 만큼 이해력이 떨어지는 거냐”고 지적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강원 춘천 유세 도중 “이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 출신”이라며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했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4·3과 관련해 직권 재심을 군사법원이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그걸 해주지 않았다.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 다음에 제가 그걸 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강원 춘천에서 같은 당 김혜란(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후보와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말로만 4·3 사건을 이용하는 것과 직권 재심 확대 실천 중 무엇이 역사를 제대로 보는 거냐고 반문한 한 비대위원장은 “일베 출신 이 대표에게 제가 오히려 묻는다”며 “왜 그동안 그거 하라고 말하지 않고, 그냥 말로만 제주민을 위하는 척하는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가 ‘일베’ 출신이라는 한 비대위원장의 주장은 과거 여러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이 대표의 인터뷰 등과 관련이 있다.

 

2015년 여러 언론에서는 ‘대학에 가서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다’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취지의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 발언이 보도됐다. 공장에 다닐 때는 광주사람들이 북한과 연계돼 우리나라를 전복하려는 ‘폭도’인줄 알고 그 사람들을 욕했지만 잘못된 정보에 따른 판단이었다는 이 대표의 얘기다.

 

2017년에도 이 대표는 전남대학교 강연에서 비슷한 말을 전하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자기 인생을 망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저는 ‘일베’라고 정의하는데 제가 한때 그랬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해당 사이트의 악성 댓글 게시자 등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일베충’이라는 표현도 언급해 어느 정도 ‘일베’ 존재를 파악한 것으로 보였다. ‘일베충’은 일베와 벌레를 뜻하는 한자 ‘충(蟲)’의 합성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악성 댓글 게시자 등과의 전면전 선포 글 일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무리 급해도 여당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막장 정치’를 해서야 되겠느냐”며 “국민께 정치초보 여당 대표의 밑바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이야말로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일베들을 공천해놓고 야당 대표를 일베로 몰아가나”라며 “부끄러움도 모르는 후안무치의 막장 정치”라고 몰아붙였다.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SNS에 ‘일제 옹호성’ 글을 게시하고 4·3 사건 폄훼 논란에 휘말린 것을 끌어온 것으로 풀이됐다.

 

신 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의 막장 정치가 더욱 극심해질수록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더욱 엄중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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