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독려
투표율 낮은 젊은층 참여 변수
5일부터 이틀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당이 50여곳으로 보고 있는 접전 지역구의 ‘운명’은 사전투표와 2030 투표율, ‘샤이보수’가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4일 일제히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내일(5일)부터 사전투표장으로 나와달라.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들에게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사전투표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사전투표에 반드시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남은 기간 투표 참여하지 않을 분들을 설득해서 참여하게 해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서울 신촌에서, 이 대표는 대전에서 사전투표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선거에선 통상 민주당이 사전투표 독려에 보다 적극적이었지만 이번엔 국민의힘도 지역구 후보 전원이 사전투표하기로 하는 등 사전투표 참여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30세대의 민주당에 대한 반감으로 ‘사전투표율과 총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이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국민의힘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기면 총투표율이 당의 승리 공식으로 통하는 60%대 중반을 넘어 70%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오차범위 내 격차가 유지되는 지역구 같은 경우 2030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여론조사에서 성·연령별 인구 비율에 맞춰 조사하지만 실제 2030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터라 예상 밖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참여 의향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만 18∼29세 50.3%, 30대 68.8%로 전체 평균(78.9%) 대비 약 10∼28%포인트 낮았다.
정권심판 여론이 큰 데 따라 국민의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샤이보수 또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최근 접전지가 늘어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같은 경우 샤이보수의 규모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행사일 뿐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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