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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서 밀린 美 빅테크들 ‘새 수익원 찾기’ 골몰

입력 : 2024-04-04 21:00:00 수정 : 2024-04-04 19: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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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기차 포기한 애플
가정용 모바일 로봇 개발 추진

‘2인자’ 구글 AI 제미나이 적용
프리미엄 서비스 유료화 검토

테슬라, 실적 부진에 주가 추락
中 점유율 10%→6%대로 축소

혁신의 대명사로 꼽혔던 미국 대표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새 수익원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사업을 중단한 애플은 미래 먹거리로 가정용 로봇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및 AI·기계학습 부서는 가정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모바일 로봇을 개발 중이다. 애플은 또 로봇공학을 적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개인용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된 모니터를 들고 다니며 집 안에서 정보기기를 원격제어하고 각종 컴퓨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가정용 차세대 디지털기기다.

블룸버그는 로봇 개발 추진에 대해 “애플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직 로봇 연구가 초기 단계에 있고,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지도 미지수이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애플이 로봇 사업에까지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아이폰을 탄생시킨 애플은 기술혁신의 주역으로 꼽혀 왔지만, 최근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첨단산업 경쟁에서 그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애플은 뒤늦게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든 터라 아직 자체 AI 모델을 탄생시키지 못한 상태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픈AI 등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 2월에는 아이폰에 필적할 미래 먹거리로 발굴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10년 가까이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나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생성형 AI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13조원 이상을 투자한 애플카 프로젝트의 폐기는 ‘빅테크 사상 최악의 실패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구글 신사옥의 모습. AP뉴시스

생성형 AI 경쟁에서 오픈AI에 밀려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구글도 사상 첫 유료 검색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구글이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적용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에 새로운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추가하고 이에 과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색 엔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은 매년 200조원이 넘는 광고수익을 거두는 덕에 소비자에게는 전적인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글의 광고수익을 위협하고 있다. 질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답변하는 챗GPT는 구글 검색 서비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올라섰다. 결국 챗GPT 흥행으로 광고 수익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글 역시 추가 수익원 창출을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P연합뉴스

테슬라의 ‘날개 없는 추락’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까지 점유율은 6.6%로 집계됐다. 1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정체된 가운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도 줄어들면서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에 끼어 있던 거품이 빠지면서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020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해온 헤지펀드 매니저 퍼 르캔더는 테슬라 주가는 14달러가 적정하며 향후 파산할 수도 있다고 이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68.38달러로 올해 들어 32% 하락한 상태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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