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여부 파악 뒤 작업 나설 계획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을 한국 전문가들이 보수·정비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앙코르 유적의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인 압사라청과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26년까지 앙코르와트 내 바칸 타워(사진) 3층 북동쪽 모서리 부분을 보수 정비한다. 재단은 손상된 기단 부분을 조사해 훼손 여부를 파악한 뒤 보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한국이 5번째”라고 밝혔다.
앙코르 유적은 9∼14세기 크메르 왕조의 수도였던 고고학 유적이다. 유적 안에는 앙코르와트 사원,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1000여 개의 사원이 남아 있으며 1992년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앙코르 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군, 코끼리 테라스 등을 보수·정비해 2022년 12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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