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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알리·테무 개인정보 수집 실태 조사

입력 : 2024-04-04 21:10:00 수정 : 2024-04-04 20: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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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내세워 시장 침투 가속화
국내 사용자 정보 유출 우려 높아
中기업측에 이용 실태 질문 보내
위반사항 확인 땐 과징금 등 부과

국무총리 직속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가 빠르게 세를 확장하면서 국내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테무, 알리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회사들의 이용자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이용되는지에 대한 측면을 보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중국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이 어느 수준으로 규정돼 있고, 실제로 개인정보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고 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일단 출발점은 (중국 법률과 기업별 약관 등에 규정된)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해 동의를 받는 과정, 수집된 정보가 중국 안에서 관리되는지, 제3국으로 가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우선 중국 기업 측에 질문지를 보내고 답을 받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 주체의 권리 침해에 대한 조사’를 거쳐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 또는 과태료 부과를 의결하고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해외 기업도 한국 내 정보 주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대상이 될 수 있다.

알리와 테무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로 한국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공중파 TV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협업한 봄맞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해당 방송에는 출연자가 휴대전화에서 테무 앱을 보면서 “‘가성비’ 짱이고, 없는 게 없어”라고 말하는 간접광고(PPL) 장면이 포함됐다. 테무는 현재 ‘봄맞이 최대 90%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방송에 나온 상품과 자취필수 아이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알리가 지난해 3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처럼 테무도 이번 PPL을 시작으로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급속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무는 지난해 7월 한국 진출 이후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을 뿌리고 룰렛 게임과 다단계 방식을 활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한국인 이용자는 2022년 3월 218만명, 2023년 3월 413만명, 올해 3월 887만명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테무 한국인 이용자는 지난해 8월 51만명에서 올해 2월 580만명으로 11배로 늘었다.


권이선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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