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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조세호, 목욕탕에서 앞 못 보는 이동우 따라다니며 때 밀어줬다더라"

입력 : 2024-04-04 17:22:30 수정 : 2024-04-04 17: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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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경식이 망막색소변성을 앓고 있는 친구 이동우를 목욕탕에서 만난 조세호의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경식이 출연했다.

 

이날 김경식은 틴틴파이브 멤버 이동우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는 서로 전혀 몰랐고, 개그맨 된 다음에 틴틴파이브를 하면서 친해졌다"며 "인생에 이렇게 좋은 친구가 생길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경식은 이동우에 대해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 시각장애인이 됐다"며 "그전까지는 야맹증인 줄 알았다. 밤에 자꾸 걸려서 넘어졌다. 그럼 관객들이 웃는다. 우리는 '끝까지 웃기려고 노력한다. 애쓴다'하고 넘겨버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게 시작이었던 거다. 조금씩 좁혀지며 이미 병이 진행 중이었던 거다"라며 "어느 날 동우가 '나 사실은 망막색소변성증이다. 곧 마흔이 되면 시각장애인이 된다더라'고 했다. 나이가 동갑인 동우와 그때부터 좀 더 가까워지고 더 자주 만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동우는 "매체를 통해 제 병을 알리기 전에 멤버들에게 먼저 고백했을 때 그때 멤버들 얼굴이 하나씩 기억 난다"며 "특히 경식이 얼굴이 좀 인상적이었다. '누가 보면 나보다 더 슬퍼한다 쟤가 지금.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얼굴이었다. 통곡하면서 나한테 '약속하겠다. 내가 어떻게 되던 평생 죽을 때까지 너를 챙길 거다'고 선언하더라. 그건 약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경식은 "동우가 아침에 일어나면 문자를 보낸다. 명상하라고 싱잉볼 소리로 설정해 둔 문자 알람을 보낸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며 "그리고 서로 문자를 주고받는다. 만나는 날은 항상 내가 데리러 간다. 장애인 콜택시가 있는데,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두 시간 기다릴 때도 있다.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함께 목욕탕에 다닌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경식은 당시 이동우와 조세호가 목욕탕에서 만났던 사실을 떠올리며 "눈이 어두운 이동우를 계속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때를 밀어줬다고 하더라. 동우가 엄청나게 놀랐다고한다"며 "엉덩이 대퇴부까지 다 때를 밀어줬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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