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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갑’ 김영주 “영등포의 진짜 일꾼, 미래 향한 나침반 될 것” [총선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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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4 14:13:01 수정 : 2024-04-04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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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시절 ‘임부복 유니폼’ 최초 도입
최초 여성 노동자 출신 의원, 고용부장관
“주민과 한 약속, 이대로 멈출 수 없어”

많은 정치인이 ‘스타’가 되길 꿈꾸는 풍토이지만 자신은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 되고 싶다”고 하는 이가 있다.

 

국민의힘 김영주 서울 영등포갑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사거리 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주 후보 캠프 제공

상대 진영에 대립각을 세운 채 노선투쟁에 몰두하고, 도 넘은 발언으로 관심을 끌어 ‘우리 진영’ 안에서만 인정받으려는 세태 속에서 그의 행보는 어찌 보면 ‘손해’를 감수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 삶을 개선하는 이른바 ‘생활정치’에 전념하겠단 뜻을 굽힐 생각은 없다.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서울 영등포갑) 얘기다.

 

농구선수를 거쳐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온몸으로 깨부쉈다. 임신한 여성 행원도 예외 없이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부조리를 없애고 최초로 은행권에 ‘임부복 유니폼’을 도입했다. 여성 최초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에 올랐다.

 

정치인의 삶을 걸어오며 영등포를 서울 3대 도심으로 격상시켰고, 선유고가 철거를 실현했다. 서부간선도로와 제물포터널 지하화를 해냈다.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및 성매매 집결지에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했다. 학교예산 확보에 주력해 지역 내 교육여건 개선에 힘썼다. 2021년 요소수 대란이 터지자 한·중남미 의회외교포럼 대표단을 이끌고 멕시코로 가 현지 요소수 생산업체를 접촉, 긴급 물량 1200t을 확보하고 돌아왔다.

 

“정치인으로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김 후보는 3일 서울 영등포동6가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막바지 유세를 준비하는 데 여념 없었다.

 

◆“주민과 한 약속 이행 멈출 수 없어”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지역 주민들한테 다시 한 번 선택받고 싶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체제에서 공천 불이익을 받은 탓에 정치적 결단이 불가피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간곡한 ‘삼고초려’도 결심을 굳힌 배경이 됐다.

 

“소속 당을 바꿔 출마하기까지 깊은 고민을 했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특정인을 위해 일해오지 않았고, 특정인에게 줄 서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과 영등포 발전을 위해 뽑아주신 주민들이 있기에 권력에 집착하지 않았고, 욕심내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저를 뽑아주신 주민께 평가받을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이대로 발걸음을 멈춘다면 “그동안 주민들과 약속했던 수많은 사업들이 이대로 멈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 후보는 그 점을 가장 참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벌여놓은 일을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하는 성정인 김 후보는 “무책임한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영주 서울 영등포갑 후보(왼쪽)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소방서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주 후보 캠프 제공

◆“검증된 진짜 일꾼”

 

김 후보는 “사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후보가 어느 정당에 소속됐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 지역을 위해 일할 실력을 갖췄는지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선거 현수막, 집마다 배송된 선거공보물만 보셔도 주민 여러분께서 누가 진짜 영등포 일꾼인지, 누가 영등포 사람인지, 누가 검증되고 능력 있는 일꾼인지 1분 만에 알게 되실 겁니다. 정말 영등포를 잘 알고, 영등포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영등포의 미래 청사진을 현실화해낼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선거가 이번 총선입니다.”

 

4선 중진이지만 초선처럼 일했다고 자신하는 김 후보는 매년 2회 지역 내 구립경로당 순회 간담회를 열었고, 학교별 학부모 간담회를 연 2~3회 실시했다. 남다른 소통 노력과 지역 민원 해결에 앞장서 온 김 후보는 언론으로부터 ‘서민의 등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유치 △서울시립 어린이 영어도서관 유치 △목동선 선유고역 유치 △중고거래 안심존 및 배달 앱 이용 시 배달비용 단계적 감면 등 지역 숙원을 포함한 각종 생활밀착형 공약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행하겠단 각오다.

 

◆슛 쏘아 올린 ‘영등포 코트’의 승부사

 

그의 이번 도전엔 당적을 옮기는 큰 정치적 결단이 필요했다. 영등포 주민들의 이해와 공감, 응원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김 후보는 연신 주민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 후보의 여당행은 노동계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일제히 지지하는 보기 드문 장면의 계기가 됐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우리 연맹과 40만 택시가족은 당당한 노동자의 지위와 보람찬 노동환경을 되찾아줄 적임자로 김 의원의 행보에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전국섬유·유통노조연맹은 “사람의 됨됨이는 자리를 앉혀보면 안다고 했다”며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이었을 때도 우리 노동자라는 출신을 잊지 않고 노동계를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행정과 정치를 했다. 어느 당에 있든 간에 합리적이고 양분된 정치지형의 균형을 잡을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나만의 강점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김 후보는 “함께 영등포에서 살아왔던 주민 중 한 명일뿐이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동네에서 만나던 사람, 작은 동네 마트에서 같이 장 보고, 문래공원에서 같이 산책하던, 나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같은 주민”이라고 했다.

 

최초의 여성 전국금융노조 위원장, 최초의 여성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 최초의 여성 출신 고용부 장관, 최초로 경선으로 당선된 여성 국회부의장···. 이러한 이력의 소유자로선 다소 소박해 보이는 설명이다. 다양한 ‘최초’ 수식어는 빛나는 성과인 동시에 그의 고된 정치 여정을 상징한다. 그가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영등포 주민 앞에 서 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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