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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자, 일반인보다 갑상선암 발병 위험 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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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3 18:22:12 수정 : 2024-04-03 18: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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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환자는 갑상선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사진) 교수 연구팀은 2009∼2010년 국민 건강 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8개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1만 6328명과 대조군 1만6328명을 9.49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염증 등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여러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연구들에서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만성 염증 및 면역 이상이 각종 암의 발병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 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8개의 자가면역질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결과 결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의 경우 2.1배, △그레이브스 병 환자의 경우 2.67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2.06배 △백반증 환자의 경우 1.71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1.76배 높은 갑상선 암 발생 위험이 나타났다. 또 8개의 자가 면역 질환 중 어느 하나의 질환에라도 이환된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 암 발생 위험도가 1.9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보유만으로도 향후 갑상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상선 초음파 등 갑상선 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Thyroid’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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