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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선점 잡기… 美, 달 표준시 만든다

입력 : 2024-04-03 20:50:00 수정 : 2024-04-03 2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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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에 2026년까지 수립 지시
지구와 시차… 임무수행 정확성 ↑

미국이 달에서 사용할 국제 표준시 제정에 나섰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주 개발 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목표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은 2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 2026년 말까지 ‘협정 달 시(LTC)’를 설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노바-C'가 지난 2월 15일(현지시간) 오전 1시(동부시간) 경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하늘로 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LTC는 현행 세계 표준시인 ‘협정세계시(UTC)’처럼 달에서 적용할 국제 표준 시간을 의미한다. 현재 우주 시간은 우주선을 보낸 국가의 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통일돼 있지 않다.

달과 지구 사이에는 시차도 발생한다. OSTP 책임자는 나사에 “지구에서 쓰던 시계는 달에서 하루 평균 58.7마이크로초(μs·백만 분의 1초)씩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일 것이며, 달의 시간과 지구의 시간에 차이를 일으키는 다른 주기적인 변화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차를 반영한 달 표준시는 안전성과 정확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OSTP 측은 “달 표준시가 통일되지 않으면 우주선 간의 데이터 전송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지구와 달 위성, 기지 및 우주 비행사 간의 통신을 동기화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표준시를 측정하기 위해 지구 곳곳에 원자시계가 배치돼 있듯이 OSTP는 달 표면에 원자시계를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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