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충북·강원 유세 일정 이유로 추념에 불참’
韓 “모든 4·3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입을 모아 비판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14187.jpg)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하며 제주도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면서 “희생자를 위로하고 유족의 상처를 보듬기를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특히 ‘동료 시민’을 그토록 강조해온 한 위원장의 불참이 매우 유감스럽다. 제주도민은 정부·여당의 동료 시민이 아닌가”라며 “아니면 망언으로 4·3을 폄훼한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후보를 공천하고 제주시민 앞에 설 자신이 없었나”라고 몰아붙였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14219.jpg)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 4·3 추념식에 참석한 적이 없고 한 위원장은 총선 유세를 이유로 불참했다. 제주에는 유권자가 살지 않나 보다”라며 “진짜 그 이유 때문인가. 4·3을 추모하기보다 폄훼하는 이들 편에 서 있기 때문은 아니길 바란다”고 저격했다.
진보당 김도현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유도 없이 추념식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과 아무리 총선이 급하다지만 국가 폭력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아픔이 된 날을 저버리는 여당 대표의 무도한 모습에 참으로 분노스럽다”고 비난했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희생된 모든 4·3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유가족과 제주도민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메시지를 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14189.jpg)
충북·강원 유세 일정 이유로 제주에서 열린 추념식에 불참한 한 위원장은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던 것 역시 그런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그런 실천하는 마음으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리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