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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尹 전공의 만나고 싶다는 의향 밝힌 것에 “환영할 일”

입력 : 2024-04-04 03:00:00 수정 : 2024-04-03 17: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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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화 제안에 전공의들 "생방송 토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을 찾아 병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하지만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신청을 받겠다는 정부 발표 등에 "정원 조정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전날(2일) 국무회의에서 의료 분야에 대한 과감한 예산지원을 약속한 점과 관련해 "복지부는 각 학회에 전공의 수련비용 예산안을 만들어 8일까지 보내라는 공문을 냈다. 졸속 추진이 이뤄지는 예산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 직속 의료 개혁특별위원회'가 정부·의료계는 물론 소비자·전문가·환자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되는 점을 두고 "다양성 확대는 바람직할 수도 있지만 의료계가 들러리 되는 위원회라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게 자명하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2일)까지 신규 인턴으로 들어와야 하는 분들이 등록을 대부분 하지 않았다"면서 "이분들이 아직 정부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며 그리고 정부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이,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님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자세의 변화"라며 "이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래서 대한민국의 의료가 최상의 의료로써 지속될 수 있도록 의협 비대위는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비대위와 전공의단체가 소통 중인지에 대해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들어와 있고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대통령실에서 진행하고 있으니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대화가 현실화되는 점에 환영한다는 점이며 전공의들의 입장은 직접 전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성근 위원장은 또 '진정성 있는 자세의 변화' 의미에 대해 "우리가 의대증원을 멈추고 재논의하자고 말씀드리는데 오늘 발표를 보면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신청을 받는 등 '가던 길 그대로 간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과연 대화가 잘 이뤄질까, 이런 물음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제안에 전공의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집단 사직하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일부는 윤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화하더라도 생방송 토론으로 해야 한다", "밀실은 절대 안 된다" 등의 주장을 폈다.

 

반면에 "정부와 충분히 소통할 창구와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며 대화 제안에 응해야 한다는 전공의들도 있었다.

 

수련병원 교수들도 '국가의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강조하면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지난 2일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나온 후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나 메신저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의견들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1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해달라"고 호소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전공의들은 "대화에 응하는 것이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다", "자기들이 2천명 증원을 양보하지 않았는데 이를 백지화하지 않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대화 참여는 언론 플레이에 당할 수 있다", "질문은 받지 않고 혼자 이야기하다가 돌아갈 수 있다"며 불신을 내비치는 전공의들도 있었다.

 

정부의 의도를 의심하면서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근무했던 수련병원의 상당수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대통령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대화 성사 여부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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