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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봉’?…국내서 1조 매출 올린 디올, 기부는 고작 ‘핸드백 두개 값’

입력 : 2024-04-03 13:38:05 수정 : 2024-04-03 19: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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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지난해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기부금은 고작 1900만원대에 그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레이디디올 미디엄 백. 사진 = Dior 홈페이지 갈무리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55억8464만 원으로 전년 동기 9295억2532만 원 대비 12.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3238억원) 대비 3.6% 줄었지만 여전히 3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명품업계 전체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이다.

 

디올의 국내 기부금은 갈수록 축소되는 추세다. 디올은 2022년에도 코로나19 보복 소비 여파로 국내 매출이 52%나 급성장했지만 1620만원만 기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1920만 원으로 300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쳐 국내에서 막대한 영업 실적으로 올리는 디올이 사회공헌 기여도는 미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배당금은 지난해(1647억원)보다 늘어난 2148억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시기 배당성향은 68%에서 90%로 확대됐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분은 디올 홍콩법인(67.80%)과 프랑스 본사(32.20%) 등으로 구성된다. 광고선전비(419억원), 판매촉진비(10억원) 등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디올은 지난해 1월과 8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주요 가방 제품과 주얼리 제품 가격이 최대 20% 올랐고, 7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0% 올렸다. 이에 따라 디올 스테디셀러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 가격은 65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1년 사이 25%나 상승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매장. 연합뉴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가격을 올린 명품 업계가 국내 기여도에는 인색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다른 명품브랜드도 비슷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2021년 명품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인 1조4680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2020년에 이어 0원이었다. 

 

보테가베네타코리아도 2021년 기부금이 0원이다. 같은해 에르메스코리아는 4억5835만원, 샤넬코리아는 7억원을 기부금 항목으로 지출했는데, 이는 매출액 대비 각각 0.085%, 0.057%에 해당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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