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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유동성 위기 건설사 토지 3조원 매입 추진…“건설경기 회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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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3 11:08:27 수정 : 2024-04-03 11: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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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건설업계 소유의 토지 최대 3조원 규모를 매입해 건설경기 회복 지원에 나선다.

 

LH는 5일부터 건설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보유토지 매입 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사에 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건설경기 회복의 ‘마중물’을 붓겠다는 취지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사옥 입구. LH 제공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다. LH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최대 3조원 규모의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번 1차 공고를 매입 1조원, 매입확약 1조원 총 2조원 규모의 토지를 상반기 중 매입하고,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2차 매입을 추가로 시행한다. 매입확약은 매입 확약일로부터 1년 이후 2년간 매수청구권을 부여해, 매수청구권 행사 시 확약일 당시의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로 한정된다. 매입 가격은 기준 가격에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하여 산정한다. LH는 매매 대금을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하며,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방침이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 보유 토지를 매수하면 기업은 채무를 즉시 상환 및 조정해 금융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H의 입장이다. LH는 “프로젝트 파인내싱(PF) 보증을 선 금융기관은 부실 우려가 있는 PF대출채권의 조기회수와 정상채권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져 부동산 시장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으로 건설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H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기업 및 건설업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신청접수는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이 진행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LH는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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