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를 찾아 검사에 착수했다.
대출 과정을 놓고 양 후보와 금고 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감원 현장 검사가 시작되면서 실체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수성새마을금고에 도착,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내부로 들어갔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검사팀도 현장에 도착해 사흘째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검사팀과 금감원에서 각각 5명씩 현장 검사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양 후보 장녀가 받은 '사업자 대출' 관련 거래 내역, 증빙 서류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 검사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인다.
수성새마을금고는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이던 양 후보의 장녀에게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양 후보는 이 돈을 2020년 8월 31억원 수준이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매입을 위해 대부 업체에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했다.
사업자 대출 명목으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활용한 것이다.
수성새마을금고는 대출 과정에 문제는 없었으며 담보에 입각해 대출을 내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 후보는 금고 측이 제안해 대출이 진행됐다고 말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고, 이익이 발생하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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