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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로맨스 스캠에 속아 3500만원 송금하려던 68세 여성

입력 : 2024-04-02 17:39:49 수정 : 2024-04-02 17: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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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동, 은행 직원의 세심한 주의로 예방
로맨스 스캠 잡은 제주시농협 고정은 과장보. 제주시농협 아라지점 제공

 

68세 여성이 ‘로맨스 스캠’에 속아 3500만 원을 송금할 뻔한 것을 농협은행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피해를 막았다. 

 

지난달 14일 제주시 아라동에 사는 조모씨(68·여)는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을 방문해 고정은 과장보에게 택배 이용료 3500만 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거액의 택배비를 요청한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던 고 과장보는 다양한 사기 사례를 설명하며 정확한 송금 목적을 물었다. 

 

이에 조 씨는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주며 외국에서 보내는 물품을 받기 위해 송금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재빠르게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훑어본 고 과장보는 로맨스 스캠임을 확신했다. 

 

한글로 소통한 카카오톡 내용 중에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도 있었고 “사랑한다”, “나를 믿지 못하는 거냐”라는 등의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 씨는 상대방이 지인이냐고 묻자 선뜻 말하지 못했다. 그러자 고 과장보가 최근 비슷한 사례의 사기를 설명해 주자 그제야 “모르는 사람”이라고 조 씨는 답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조 씨는 고 과장보의 말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결국 조 씨는 고 과장보의 안내로 제주동부경찰서 아라지구대로 갔다가 사건 접수를 위해 경찰서까지 방문했다. 

 

조사 결과 조 씨는 지난 2월 초순 뜬금없이 날아온 카카오톡으로 상대방을 알았고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총 1500만 원을 송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은 송금 계좌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씨가 보낸 감사 편지. 제주시농협 아라지점 제공

 

조 씨는 “보이스 피싱으로 며칠 동안 1500만 원을 송금하고 다시 3500만 원을 송금하러 아라지점에 방문했는데 고 과장보의 친절한 설명으로 큰 금애그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경찰서에도 신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고 과장보는 “경찰이나 금감원 등의 전화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어떤 전화를 걸어도 사기집단이 설치한 전화로 연결될 수 있으니 전화 통화가 됐다고 해서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수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112 또는 거래은행 고객센터로 전화해 지급 정지 및 피해 구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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