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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2.4% “부자 감세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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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2 11:30:39 수정 : 2024-04-02 1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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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62.4%는 ‘부자감세’를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규정한 응답층에서도 과반 이상이 부자감세 정책 추진 정당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부자증세’를 추진하는 정당에 대한 투표의향도 64.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4·10 총선 조세 재정 정책 인식 및 투표의향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결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참여연대 의뢰로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결과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부자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응답이 62.4%로, ‘그렇다’는 24.2%로 집계됐다. 부정 응답이 긍정보다 2.6배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아니다’가 50.2%, ‘그렇다’가 36.1%로 나타났고, 진보층은 ‘아니다’가 77.1%, ‘그렇다’는 14.9%로 집계됐다. 중도층 역시 ‘아니다’가 66.9%, ‘그렇다’가 13.1%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부자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셈이다.

 

부자증세를 긍정하는 응답도 부정 응답의 2.5배에 달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제적 능력이 큰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64.1%, ‘아니다’는 25.9%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그렇다’가 52.0%, ‘아니다’가 38.1%로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그렇다’가 79.4%, ‘아니다’가 14.5%, 중도층에서는 ‘그렇다’가 62.6%, ‘아니다’가 20.3%로 파악됐다. 부자증세 정책에 대한 공감도 역시 모든 이념성향에서 과반을 넘었다.

 

‘주식투자소득에 대해서도 근로소득세처럼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9%가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다’는 35.7%로 나타났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1.5배 높았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다주택자 종부세 인하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41.6%, ‘아니다’는 47.5%로 부정 응답이 5.9%포인트 높았다. 대부분 계층에서 부정 응답이 높았지만 70대 이상(그렇다 52.6%, 아니다 35.5%), 국민의힘 지지층(그렇다 56.4%, 아니다 32.6%),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층(그렇다 56.8%, 아니다 31.1%)에서는 긍정 응답이 높았다.

국회 앞에서 투표하는 퍼포먼스 모습. 뉴스1

마지막으로 ‘복지정책 확대를 위한 증세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를 물음에 ‘그렇다’는 58.4%, ‘아니다’는 31.7%로 나타났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 등 향후 정부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참여연대는 “올해는 2022년부터 단행된 윤석열정부의 부자감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24차례나 민생토론회를 열어 각종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시민들은 부자감세에 대한 분명한 반대와 부자증세, 주식투자소득세 추진, 복지확대를 위한 증세를 추진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정부와 각 정당은 시민들의 복지 확대 요구를 새겨듣고 증세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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