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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번 바닥 쓸며 AI 학습… 모래 섞인 먼지 인식 ‘맞춤 청소’

입력 : 2024-04-01 20:06:56 수정 : 2024-04-01 2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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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보락 R&D센터 르포

세계 로봇청소기 판매 1위 기업
2023년 170개여국 1조6470억 매출
韓서 하이엔드제품 점유율 80.5%

배송 과정까지 고려한 파손 실험
이중 빗질 가능 신제품도 선보여
세탁건조기 등 제품군 확대 나서

“로보락은 세계 로봇청소기 1위 기업입니다. 단순한 가전 제조기업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지난달 28일 찾은 중국 베이징의 글로벌 가정용 로봇기업 로보락 연구개발(R&D) 센터. 이곳에선 약 50개의 로봇청소기에 대한 충격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의 로보락 신제품 론칭 행사장 외부에 전시된 로보락 신제품 모습.

로봇청소기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하는 실험이다.

실험실에 위치한 기계들은 로봇청소기의 범퍼, 바퀴, 바닥 등 특정 부분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고 있었고 충격의 횟수는 한계점까지 기록되고 있었다.

실험실 또 다른 한편에는 포장된 제품을 성인 가슴 높이에서 반복적으로 떨어뜨리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과 파손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실험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마감을 향상한다는 게 로보락 측의 설명이다.

센터의 또 다른 실험실에는 로봇청소기가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면서 적절한 청소를 하는지 확인하는 소프트웨어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카펫과 러그, 장애물, 소파 밑, 방 구석 등 수십 가지의 바닥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로봇청소기는 수천 번 왕복하면서 변수를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습하고 있었다.

다른 실험실에서는 기자가 바닥에 모래가 섞인 먼지를 뿌리자 로봇청소기는 곧바로 인식하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바닥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해졌다.

로보락은 2014년에 설립된 중국의 가전용 로봇기업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로봇청소기다. 지난해 170여개국에서 260만대 이상의 로봇청소기를 판매했고, 약 12억2000만달러(약 1조6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세계 판매 1위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로보락 제품이 가장 잘 팔리는 국가는 단연 한국이다. 로보락의 2023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35.5%로 1위다. 특히 로보락 제품 중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첨단) 제품 시장은 한국에서 점유율 80.5%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한국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로보락의 한국 시장 매출은 2021년 480억원, 2022년 1000억원, 지난해 2000억원 이상으로 매년 두 배씩 성장했다. 이 밖에 로보락은 터키와 독일에서 점유율 1위, 미국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로보락의 신제품 론칭 행사가 열렸다. 새로 출시된 제품은 로봇청소기 최신 버전인 ‘G20S’(S8 MaxV 울트라), ‘V20’, ‘P10S Pro’다.

G20S는 사이드 브러시를 탑재해 이중으로 빗질을 하면서 기존의 로봇청소기가 닿지 않은 구석까지 청소가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전 모델보다 두 배 이상의 흡입력을 자랑한다. 오는 16일 한국에서도 신제품 론칭 행사가 열린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뿐만 아니라 수동청소기, 세탁기와 건조기가 통합된 가전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취안 로보락 대표는 “우리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긴 안목을 가지자’라는 브랜드 정신을 항상 강조했다”며 “이 같은 약속이 오늘날 스마트홈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게 해 준 브랜드 호감도를 쌓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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