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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이 짜장면 한 그릇 가격과 맞먹는 이유가 뭐예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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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1 17:00:00 수정 : 2024-04-01 15: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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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A김밥 전문점의 참치 김밥과 새우튀김 김밥 가격은 한 줄에 6800원으로 7000원에 육박한다. 서울 시내 ‘중국집’의 짜장면(7000~8000원) 가격과 맞먹는다. 김밥 한 줄이 짜장면 한 그릇 가격에 버금가는 것은 무엇보다 김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김 값 상승세는 수출 물량 증가와 생산 감소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김밥이 짜장면 가격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김밥의 주요 속재료인 오이, 당근,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김 가격도 급등해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한 것이 국내 시장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김 가격이 비싸지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기온 등으로 수확량도 줄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 수출 사상 최대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김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1∼2월 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2월 김 수출액은 1억4136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8.1% 증가했다. 물량은 67004t으로 15.3% 늘었다. 한국 김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김 제품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조미김 수요가 증가했다. 1∼2월 대미 김 수출액은 2818만달러로 41.6% 늘었다. 미국 수출 물량은 862t으로 29.5% 증가했다.

 

중국과 태국에서는 마른김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 금액은 2313만달러로 42.2% 증가했고 수출 물량은 1278t으로 28.0% 늘었다. 물량으로만 따지면 1∼2월에 한국산 김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이다.

 

김 이미지. 게티이미지 제공

일본은 1∼2월 김 수출액이 2298만달러로 5.5% 증가했다.

 

태국의 경우는 2월 누적 기준 수출 물량은 작년 대비 4.7% 늘었지만, 마른김 원료 확보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출 금액은 36.0% 증가한 1379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한국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22.2% 늘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외 시장의 김 수요 증가에 대응해 김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축구장 28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000㏊(헥타르·1㏊는 1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푸드 열풍에 부메랑된 金값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마른김(중품) 1속(100장)의 도매가격은 962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6572원)보다 4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6249원) 대비 53.9% 상승한 가격이며, 한 달 전(7813원)과 비교해서도 23.1% 올랐다. 서울과 대구 지역의 가격은 각각 1만500원, 1만100원으로 1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재작년 가격인 5884원보다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도매가가 상승하면서 소매가 역시 오름세다. 지난 20일 기준 마른김 10장당 소비자 가격은 1136원으로 전년 동기(997원) 대비 13.9% 상승했고, 평년(971원)과 비교해도 17.0% 올랐다.

 

김 가격 폭등은 김 수출 증가로 내수용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수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김은 124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올해 김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최근 일본과 중국의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수요가 더 커지면서 물량이 수출용으로 쏠렸다.

 

김 가격 상승은 김밥 등 먹 거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김밥 가격은 3323원으로 1년 전 가격 3100원보다 7.2% 올랐다. 2022년 2808원보다는 18.3% 오른 수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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