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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줄었다

입력 : 2024-03-31 21:00:00 수정 : 2024-03-31 2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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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부동산 부진 여파
3월 2.1조↓… 주담대도 감소세로
정책금융이 대출 자극… 안심 일러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에 주요 시중은행의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줄었다. 시중 금리가 떨어지고, 정책금융이 대출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인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28일 기준 693조6834억원으로, 2월 말(695조7922억원)보다 2조1088억원 적다. 월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도 지난해 4월(-3조2971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36조30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57억원 줄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가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역시 11개월 만이다. 신용대출 잔액도 전월 대비 6354억원 줄어든 103조497억원으로, 작년 10월(+6015억원)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는 2년 반 가까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미 2월(-1조8000억원)부터 줄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년 반 만에 100%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2020년 3분기 처음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105%대까지 올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엔 100.1%로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나 떨어졌다.

가계부채가 감소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대환대출,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인위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대출 유입을 억제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지 않도록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월 주담대 금리를 0.23%포인트 인상한 신한은행은 4월에도 0.1~0.3%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주담대 금리를 연 0.23%포인트 올린 데 이어 대출 유입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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