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일본 영화 철도원(1999년)의 무대인 홋카이도 이쿠토라(幾寅)역이 문을 닫는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밝혔다.
117년의 역사를 지닌 철도 JR네무로선이 31일 폐선되면서 선로가 지나는 이쿠토라역도 운영을 중단한다.
영화가 개봉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역을 찾고 있다.
역사에는 영화 촬영에 사용된 역 간판이 걸려 있고 실내에는 영화 포스터도 있다.
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인 미나미후라노는 다음 달부터 철도회사인 JR홋카이도로부터 역사를 양도받아 전시를 계속할 방침이다.
나오키상을 받은 아사다 지로의 소설 철도원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폐선이 결정된 호로마이역에서 일하는 강직한 역장을 그렸다.
배우 고(故) 다카쿠라 겐과 히로스에 료코 등이 출연했다.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담당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