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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비대위 "복지차관 언행, 대화 걸림돌…언론대응서 제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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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9 23:56:03 수정 : 2024-03-29 23: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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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비대위)가 29일 정부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언론대응에서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4차 총회를 열었다. 이후 보도자료를 내 “비대위의 목표는 학생과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게 하는 것”이라며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언행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는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5000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재승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이들은 대학별 교수 사직서 제출 및 교수들의 번아웃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달 이후 교수들의 건강권을 지키면서 중환자와 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교수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객관성 있는 자료를 산출하고자 20개 대학 수련병원에서 공통된 양식을 만들어 교수별 근무시간을 조사하기로 했다. 더불어 다음달 첫째주부터 교수들의 최소한의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근무를 쉬는 원칙을 지키도록 권고했다.

 

비대위는 “전국 비대위에 속한 대학별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방법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대학들도 전국 비대위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 사직서 제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위임),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위임),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20개 대학이 참여했다.

 

비대위는 각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든 단체로, 소속 의대의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5차 총회는 다음달 5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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