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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호모 엑스 마키나 외

입력 : 2024-03-29 23:50:00 수정 : 2024-03-29 2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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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스 마키나(베른트 클라이네궁크·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지음, 박제헌 옮김, 와이즈베리, 2만4000원)=트랜스 휴머니스트들은 생명과학과 신생기술로 장애·질병을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250년 이상의 생명연장. 초소형 로봇이 혈액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추적하면 가능할 것이라 여긴다. 더 나아가 ‘마인드 업로딩’도 있다. 인간의 의식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해 탄소 기반 생물체에서 벗어나 규소 기반의 새로운 존재로 변모한다는 것. 항노화 전문가와 철학자인 저자들은 기계화된 인간, 즉 ‘호모 엑스 마키나’의 가능성을 추적한다.
 

스탈린의 서재(제프리 로버츠 지음, 김남섭 옮김, 너머북스, 3만1000원)=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책벌레였다. 그는 평생 2만5000권의 책을 모으고, 하루 수백쪽을 읽기도 했다. 저자는 ‘책과 사상에 마음을 쏟은 지식인’으로서 스탈린을 조명한다. 스탈린의 관심사는 철학, 역사, 정치경제학, 군사문제 등 방대했다. 레닌, 마르크스, 엥겔스 등은 인명별로 따로 정리하도록 했다. 소설, 희곡, 시집 같은 문학작품도 두루 읽었다. 가장 좋아한 주제는 역사였다. 의외로 비(非)마르크스주의 역사가 로베르트 비페르의 고대 유럽에 관한 저서를 즐겨 읽었다고.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박예자 시, 김민정 그림, 리잼, 1만2000원)=“형아가 /엄마 심부름 갈 때 /내가 따라나서면 //대문 앞에서 운동화 끈을 다시 묶어 주고 /옷에 묻은 밥풀도 떼어주고 //그리고 /꼭 /손잡고 간다”(동시 ‘우리 큰 형’) 박 시인의 유아동시집에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쓴 몽글몽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동시들이 담겼다. 아가와 엄마가 주고받는 일상의 사소한 말들은 시가 되고, 아장아장 걷는 아가의 모습은 생명과 사랑의 노래가 된다. 시인이 손주들과 나눈 정다운 대화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거인(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 윤정임 옮김, 디자인하우스, 1만4000원)=1849년 루스모어는 런던의 부둣가를 산책하다가 늙은 뱃사람이 진짜 ‘거인의 이’라고 주장하는 물건을 사들인다. 이 물건을 오래 연구한 끝에 거인족의 나라가 그려진 지도를 발견한 그는 거인을 찾아 미얀마로 떠나고, 험난한 여정 끝에 거인국에 입성한다. 이 책은 1992년 발표된 후 프랑스문인협회 어린이도서 부문 대상 등 저명한 상을 다수 받으며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읽혀왔다. 국내 누적 부수 15만부를 넘긴 것을 기념해 이번에 장정을 새로 꾸민 특별판이 출간됐다.
 

미래의 과학자들에게(오스미 요시노리 , 나가타 가즈히로 지음, 구수영 옮김, 마음친구, 1만8000원)=“과학자에게 허용된 유일한 특권은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추구할 수 있는 자유이다.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과학의 본질이다.” 정상의 두 과학자가 성공과 실패를 모두 포함한 자신들의 평생 연구 경험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들려준다. 오토파지(자가포식) 연구로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와 일본 최고의 명문 교토대의 나가타 가즈히로 명예교수가 저자다. 이들은 “과학자는 낙관주의자여야 한다. 실패에 기가 죽는 사람은 과학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상자 속 우주(앤드루 폰첸 지음, 박병철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6000원)=시뮬레이션은 우주를 대상으로 컴퓨터로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일련의 법칙을 부여한 후 실행 버튼을 누르면 작고 네모난 화면 속 우주 실험실이 열리고 우주 비밀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우주 시뮬레이션으로 컴퓨터 안에 초소형 우주를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주를 개미에 비유하며 혼자서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떼로 모이면 중력으로 뭉쳐 별이 되는 등 놀라운 집단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미생 21(윤태호 지음, 더오리진, 1만8000원)=웹툰 ‘미생’의 마지막 단행본이다. 미숙한 사회초년생이 느끼는 막막함과 일에 대한 열정, 사회생활 등을 그린 만화로, 바둑 용어인 미생(집이나 대마가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상태의 돌)에서 제목을 따왔다. 2012년 처음 연재를 시작해 12년 만인 올해 2월12일 완결됐다. 마지막 권인 21권에는 대기업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주인공 장그래가 어엿한 중소기업 사장이 되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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