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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안타 뽑은 이정후, 주루사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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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9 11:12:14 수정 : 2024-03-29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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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멀티출루’

6년간 1억1300만달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에서 뛰던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쓴 돈이다. 이정후는 사실 한국 리그에서 더는 증명할 게 없는 타자다.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프로 7년 통산 평균 타율이 0.318에 달할 정도로 정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입장이 다르다. 이정후가 뛰어난 선수이긴 하나 이렇게 거액을 쏟는 것에 대한 부담은 컸다. 미국에서도 이정후 영입을 두고 오버 페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이정후. AP연합뉴스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이정후가 빅리그 개막 데뷔전에서도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무난한 첫 경기를 치렀다. 단, 견제사를 당했던 건 옥에 티로 남았다. 

 

이정후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1회 삼진, 3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5회 다르빗슈의 시속 153㎞짜리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앞서 MLB를 밟은 한국인 타자 11명 중 데뷔전에서 안타를 친 선수는 박병호(KT)와 김현수(LG), 황재균(KT),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4명이다. 1루를 밟은 이정후는 곧바로 견제에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수가 교대되는 순간 이정후와 김하성이 엇갈려 지나갔고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정후는 7회 1사 1, 3루에서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이 타점에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지만 팀은 4-6으로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이정후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첫 타석 삼진을 당했던 것에 대해 “다르빗슈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생각했는데, 분석했던 것과 다른 패턴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견제사에서는 “다르빗슈가 홈에 던질 때 자세가 있다”며 “그 자세를 확인하고 뛰려고 했는데, 다르빗슈가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교대하는 과정에서 (김)하성이 형이 ‘신경쓰지 마’라며 지나갔다”며 “그 말에 더는 이 장면을 떠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정후는 “사실 첫 안타보다는 희생플라이가 더 기억난다”며 “투 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루킹 삼진을 당하지 말고 스트라이크 비슷하면 치자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데뷔전 소감에 대해 이정후는 “많은 관중과 좋은 경기장에서 뛰어보는 건 대표팀이 아니고선 해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첫 타석 긴장하진 않았지만 기분이 묘했고, 이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견제사에 대해 “첫 안타 뒤 조금 흥분했던 것 같았다”며 “나도 겪었던 적이 있어 신경 쓰지 말라, 괜찮다고 조언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가 타격하는 모습을 보니 MLB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유인구에도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 AFP연합뉴스

본토 개막전을 치른 김하성은 “일단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경기 전까지 팀에서 나만 타율이 0이었는데 안타를 쳤다”고 웃었다. 이어 “타석에서 움직임은 괜찮았떤 것 같다”며 “첫 안타가 나온 만큼 앞으로 꾸준히 잘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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