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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신 안 와” 손흥민 실망할라…26년 만에 잔디까지 바꾼 태국축구협회

입력 : 2024-03-28 16:51:41 수정 : 2024-03-28 16: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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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6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C조 예선 4차전 태국과 경기하고 있다. 방콕=AP뉴시스

 

태국축구협회가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방문을 앞두고 26년 만에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잔디를 전면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치는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수억 원이 투입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박진섭(전북 현대)이 골을 기록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잔디 상태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토트넘의 태국 방문 당시 폭우로 인한 경기 중단 사건 이후, 손흥민이 다시 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배수 시설부터 기초 공사까지, 스타디움의 잔디를 완전히 새로 깔았다. 이번 작업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전면적인 잔디 교체 작업으로, 폭우가 쏟아져도 10분 만에 배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태국은 경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한 태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매우 뜨거웠으며,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권 가격의 10배가 넘는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번 잔디 교체는 단순히 한 경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태국이 국제 축구 경기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으로도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들이 더욱 흥미롭고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까지 끝난 뒤에도 한국·태국 선수들은 관중석을 돌며 인사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대다수의 태국팬들 역시 경기장을 벗어난 상태였지만 일부 남아있는 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인사를 건넨 것이다.

 

태국 축구팬들은 “원정 경기에서 상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기장을 도는 선수는 아마 손흥민이 처음일 것이다”, “태국 팬들이 손흥민을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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