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변수로는 말실수와 투표율 꼽아
민주, 총선 낙관론 속 내부 입단속 나서
"尹정부, 무모‧무식‧무자비" 평가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4·10 총선 전망과 관련해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8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걸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총선 결과를 짚었다. 조심스럽지만 선거 결과를 낙관적으로 본 것이다.
7선을 지낸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압승을 이끄는 등 20번 넘는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 때문에 그의 ‘촉’에 관심이 쏠린다.
4·10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26일 여야의 자체적인 판세 분석 결과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60여개 지역구는 양 정당 모두 접전지로 분류했다.
이 위원장은 남은 변수로는 말실수와 투표율을 꼽았다.
그는 “(말)실수하면 안 된다. 지금부터 굉장히 예민하다” 며 “실수가 없도록 지금부터 예의주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투표율이 얼마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며 “오는 4월5일이 사전투표 아닌가. 그때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를 보면 짐작이 갈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대 49로 팽팽하다” 며 “우리 지지자들의 분위기에 도취하면 안 된다. 툭 뱉은 말 한마디가 선거 국면 전체를 자칫하면 또 흔들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달라, 그런 걸 말씀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4·10 총선 판세 낙관론에서 내부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이번 총선 판세를 ‘백중세’로 판단하고 151석을 최대 희망 목표로 잡고 있는데도 당 일각에서 ‘200석’ 언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인천 민심이 대한민국의 천심이다.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고,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여기에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든다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다” 며 “2년 동안 하도 국민들이 시달리고 안 볼 걸 보고 그래서 아예 평가가 아니고 심판을 하는 선거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정치를 안 해봤고 시달려 본 적이 없다” 며 “사고나 발언을 보면 우선 원숙하지 않고 집권여당 대표로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약진이 ‘민주당 지역구 선거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된다고 봐야 한다” 며 “중도로 있었던 사람들이 그쪽으로 더 모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총선 출정식이 열린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해야된다” 며 “간절한 마음으로 읍소하건대 민주당에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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