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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 킬러문항 빼고 EBS 연계체감도 높인다…N수생 '변수'

입력 : 2024-03-28 11:10:44 수정 : 2024-03-28 1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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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시행…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체제…EBS 연계율 50% 유지
'의대 열풍'에 N수생 늘면 난이도 조절 어려워져…평가원 "적정 난이도 출제하겠다"
'불수능' 탓에 사교육비 자극 지적엔 "난도만으로 접근할 문제 아냐"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 방침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 채 출제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2023년 11월 16일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이 2천명 늘어나 재수생, 반수생 등 N수생까지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정 난이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킬러문항 배제에는 성공했지만,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라는 논란을 면치 못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쏠림 현상' 없도록…평가원 "선택과목별 난이도 조정하겠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역시 필수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수학에서는 '미적분'이 점수 받기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해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평가원은 이번에도 선택과목별 평균 점수 등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선택과목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출제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지난 2023년 11월 16일 한 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에는 '불수능' 논란…평가원 "적정 난이도 출제하겠다"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평가원은 강조했다.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 출제는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올해 의대 정원이 2천명 늘어나면서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이 많아져 적정 난이도 출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통 학력 수준이 높은 N수생이 몰리면 '물수능'을 막기 위해 평가원은 난이도를 올린다.

 

그러나 9월 모의평가 이후에야 합류하는 N수생들이 있어 N수생의 학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칫 평가원이 N수생 학력을 과대평가하면 '불수능'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이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오 원장은 "평가원이 30여년 출제해온 경험이 있고, 재수생 유입은 매년 고려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면을 면밀히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불수능'이 된 여파로 오히려 사교육비 증가를 견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능과 사교육비의 관계성은 난이도만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 원장은 이어 "출제 당국인 평가원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가 '공교육 범위 내에서 출제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충실히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범위에서 출제되니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지나친 사교육 의존에 대해선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 비치된 고등수학 문제집의 모습. 연합뉴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을 변형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연계율 자체는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를 유지한다.

 

다만 평가원은 EBS 교재에 나온 도표, 지문, 그림, 소재 등을 덜 변형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험실당 배치 인원은 최대 24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난다. 코로나19 이전 기준으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상세한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7월 1일 발표된다.

 

수험생들이 수능의 방향·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평가원은 올해에도 6월 4일과 9월 4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다. 수험생들은 7월 2일 성적 통지표를 받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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