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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 유지…9월 편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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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8 14:00:00 수정 : 2024-03-28 11: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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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불발됐지만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 등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함께 나와 오는 9월 편입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2024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뉴시스

FTSE 러셀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CRSP 지수와 함께 세계 최대 시장지수 산출기관 중 하나다.

 

편입이 불발됐지만 FTSE 러셀은 한국의 제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TSE 러셀은 “최근 6개월간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가) 기존 발표대로 계획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제도시행과 관련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무적인 제기사항 및 의견도 적극 반영하는 등 한국 정부의 노력도 높게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도 지난해 12월부터 폐지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국채 투자가 가능하도록 올해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할 계획이다.

 

외환시장의 경우 올해 7월 외국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 시장 직접 참여 및 개장시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을 앞두고 시범거래가 진행 중이다. 기재부는 “올해 중 WGBI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에 대한 확신과 투자 매력도의 향상도 편입 여부에 결정적 요인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의 설명대로 제도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최초 등재됐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잔액, 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인도 역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 달러(3300조원대)로 추산된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WGBI에 편입 시 국내 국채 시장에 600억달러(8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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