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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계양을’ 물려줬는데 왜 송영길 보석 촉구 안 하나”…소나무당 유감 표명

입력 : 2024-03-28 08:08:32 수정 : 2024-03-28 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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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당 “연민 느끼지 못하는 사실에 당혹”…이재명·조국에 서운함 표출한 것으로 해석
2022년 5월14일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 대해 ‘조속한 보석 허가를 촉구한다’ 등 목소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나무당이 서운함을 드러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소나무당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송 대표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이 대표나 같은 범민주진영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송 대표 보석 허가를 법원에 촉구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했다.

 

소나무당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송영길 대표가 겪었던 정치검찰의 기획·표적 수사를 먼저 경험해 그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송 대표에 대한 동병상련의 연민이나 연대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한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5선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물려주고 대선 지원유세 중 둔기 테러를 당하는 등 이재명 대표의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며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프랑스에서 급히 귀국해 탈당하는 등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침묵은 20여년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온 송 대표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는 소나무당의 주장으로 읽힌다. 소나무당은 “범민주진영의 우당이자 동지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보석 결정을 법원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의 부인 남영신씨와 아들 주환씨는 지난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의 보석 허가를 눈물로 호소했다. 주환씨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할 무죄추정의 원칙은 송 대표에게 언감생심”이라며 “이토록 구속수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혹자는 정권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법원은 피고인이 보석으로 석방될 경우 재판을 회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며 “송영길은 보석이 되더라도 재판 절차의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장의 소송 지휘에 따르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사회 원로와 4400여 명의 시민들도 연명해 보석 석방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한 송 대표는 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공천 경선이 끝난 뒤 해당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는 지난 주말쯤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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