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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타랑께∼ 광주 공영자전거 다시 달린다

입력 : 2024-03-28 01:17:30 수정 : 2024-03-28 0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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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4월부터 운영재개

장소 제한… 하루 70명꼴 이용 불과
“효율성 낮다” 2023년 결국 중단

6개월간 새단장 350대 시범 운행
정류장 2배로… 대여시간도 늘려
1시간 무료·앱 개선 등 ‘절치부심’
6개월 성과 따라 예산 편성 결정

지난해 7월부터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단된 광주형 공영자전거 ‘타랑께’가 다음달 다시 운영된다.

광주시는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6개월간 새단장한 타랑께 350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타랑께는 2020년 7월 상무지구에서 자전거 350대, 주차장 51곳을 두고 1일권 1000원, 일주일권 2500원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제한적인 장소에서만 대여·반납이 가능한 탓에 접근성에 불편을 겪으면서 하루 평균 이용자가 70여명에 머물렀다. 5대 중 4대는 하루에 한 번도 운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인당 연간 대여 수는 2020년 2.7회, 2021년 3.1회, 2022년 2.8회에 그쳤다. 전체 이용자도 7000∼8000명 선에 머물렀다.

지난해 7월부터 이용률 저조와 예산 부족 등으로 운영을 멈춘 타랑께는 광주시의회가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에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번에 6개월간 임시 운영하기로 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타랑께는 운영 시간과 이용요금 등이 대폭 변경돼 운영을 재개한다. 정류장은 기존 51곳에서 101곳으로 늘어나고 대여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에서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로 확대된다. 사용자는 1시간 동안 무료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이후에는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만 1시간이 지나기 전에 반납 후 다시 대여하면 횟수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시는 타랑께 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해 대여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기존에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인증하는 절차가 3∼4분 소요됐지만 타랑께 시스템 개선을 통해 1분 이내로 줄였다.

대여 방법은 타랑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전거에 부착된 스마트 잠금장치의 정보무늬를 스캔하거나 등록한 대여카드를 스마트 잠금장치(CARD) 부분에 태그하면 된다.

이번에 이용자 편의 위주로 개선했지만 타랑께의 이용률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예산 부족으로 수요가 많은 첨단지구와 대학가 등이 제외된 데다 6개월짜리 시범 운영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범 운영 기간이 종료되면 성과를 분석한 후 본예산에 반영할지를 결정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백남인 시 도로과장은 “정류장이 2배로 늘고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보다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용자 확대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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