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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팽개치고 14만 의사 기득권 지키나”…보건의료노조, ‘입틀막’ 임현택 의협 회장 비판

입력 : 2024-03-27 14:39:12 수정 : 2024-03-27 1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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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당선자 “의사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
보건의료노조 “임현택 의협 당선자의 무책임한 발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의사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지난 달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끌려나간 의사로 알려져 있다.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보건의료노조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의 무책임한 발언’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임 당선자는 5천만 국민의 생명을 팽개치고 14만 의사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이는 임 회장이 전날 당선 확정 후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따른 비판이다.

사진은 임현택 당선자가 지난 달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끌려 나가는 모습. 임현택 회장 제공

보건의료노조는 “당선자의 발언과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환자들을 챙기겠다는 약속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없다”며 “의사들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임 당선자는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의사 부족에 따른 필수·지역·공공의료 위기와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부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임 당선자는 강경파로 불린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14만 의사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강경파가 아닌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수 의료 살리기 투쟁을 이끌어가는 강경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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